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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Issue

● 소설가 한강, 세계 3대 문학상 맨부커상 수상!

by 미닝. 2016.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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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좋은 소식이다. 소설가 한강(46)이 2007년 출간한 '채식주의자'로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문학상이라는 맨부커상을 수상했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콩쿠르상과 함께 세계적으로 그 권위를 인정받은 세계 3대 문학상이다.

 

수상은 영국 현지시간 기준으로 16일 밤에 이루어졌다. 맨부커상선정위원회가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 겸 시상식에서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2016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맨부커상은 2가지로 나뉘어져 있는데, 영국 및 영연방 국가 작가에게 주는 상인 맨부커상(Man Booker Prize)과 그 외 지역 작가와 번역가에게 주는 인터내셔널(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상으로 나뉜다.

 

이번 2016년에는 소설가 한강과 '채식주의자' 책을 처음 번역해 소개한 영국인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29)가 함께 맨부커상을 수상하였다.

 

상금은 5만 파운드(약 8천 600만원)이다. 이 상금은 한강과 번역을 한 스미스가 나눠갖는다. 근데 뭐 상금은 큰 의미가 없고 한국문학이 세계적인 위상을 얻게 됐다는 것과 작가 본인의 문학적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

 

그리고 앞으로 전세계적으로 팔릴 것을 생각하면, 수익도 엄청날 것이다;;

 

 자랑스러운 일이다. '엄마를 부탁해'로 세계적인 호평을 받았던 작가 신경숙이 작년 6월에 본인의 단편인 '전설' 표절 시비에 말린 사건이 있었다. 일본의 우익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우국'과 내용이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이것 때문에 많은 작가들이 한국 문학계를 외면했고, 대표 3대 출판사인 창비, 문학동네, 문학과지성이 문학공동체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국 문학계의 부조리한 부분들이 재조명 된 것이었다. 게다가 한국 문학계는 노벨상도 수상 못한다고 일본 문학계와 많이 비교를 당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수상 소식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맨부커상' 얼마나 대단한 상인가?

 

 

 

 

 이번 수상이 얼마나 대단하냐면, 200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터키의 소설가 오르한 파묵, 중국 유명 작가 옌렌커, 앙골라의 호세 에두아르도 아구아루사, 이탈리아의 엘레나 페란트, 오스트리아의 로베르트 제탈러 등 쟁쟁한 13명의 후보 중에서 상을 받았다는 점이다.

 

노벨상을 수상한 오르한 파묵은 말할 것도 없고, 그 밖에 후보들도 세계적으로 수상경력이 많고 인정받는 작가들이다. 옌렌커는 2014년 '프란츠 카프라 문학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프란츠 카프라 문학상은 2001년부터 시작된 비교적 역사가 짧지만, 국제적인 문학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동양권 작가가 영어권 문학상을 받는다는 것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업적이다. 또 이탈리아 여류작가 엘레나 페란트는 권위있는 저널인 '이코노미스트'에서 '당신이 지금까지 알고 있던 현대 작가 중 가장 뛰어난 작가는 아마도 엘레나 페란테일 것이다'라는 평까지 받았다.

 

한 마디로 전세계적으로 노는 작가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문학계 변방인 우리나라가 맨부커 수상자를 배출했다는 것은 엄청난 업적이고, 앞으로 문학계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

 

 

 

 

 

 

소설가 한강은 누구인가

 

 

 한강은 1970년 11월 27일생으로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다. 한강의 아버지는 작가 '한승원'씨다. 한승원은 <다산>, <추사>,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을 쓴 우리 문학계의 거장이다.

 

그런 아버지 밑에서 한강 또한 문학적 감수성을 전수받으면서 자랐다. 풍문고등학교를 나왔고 1993년에 연세대학교 국문학을 졸업했다. 1994년에 서울신문에 '붉은 닻'을 기고하면서 등단했다. 그 이후로 꾸준히 인정받아 1995년에는 한국일보 우수소설가로 선정, 1999년에는 제25회 한국소설문학상 수상, 2000년에는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 2005년 제29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 2010년 제13회 동리문학상 수상하였고, 드디어 2016년 5월 16일 맨부커상을 수상하였다. 현재는 서울예술대학교 미디어창작학과 교수도 겸임하고 있다.

 

오늘 한강의 수상소식에 아버지 한승원은 인터뷰에서 "새로운 어떤, 신화적인 세계를 창조한것 같다", "나도 감히 뭐라고 말을 할 수 없다", "딸은 진즉에 나를 뛰어넘었다"라고 말했다.

 

한승원은 사실 전업 작가였고 어릴 때 그리 유복한 환경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리 벌이도 좋지 않았는데, 보통 그 시대의 아내들은 그런 남편을 보고 자식들이 작가가 되기를 꺼렸다고 한다. 그런데 한승원의 아내는 자식들이 자고 싶은 길을 지지해주었고, 그 덕에 큰아들도 소설가, 한강도 소설가, 막내아들도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해서 소설가가 되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물론 어머니의 전속적인 지지를 받고 자란 것이다.

 

 

 

 

 

 

 

 

'채식주의자'의 내용

 

 

 

 채식주의자는 2007년 창비에서 처음 발간된 한강의 연작소설이다. 줄거리는 어릴 때 육식 관련된 트라우마를 입은 '영혜'가 극단적인 채식주의를 추구하면서 죽음에 다가가는 이야기다.

 

이 책은 연작소설이기 때문에 안에 여러 편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목차는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으로 이어진다.

 

<채식주의자>는 죽어가는 개에 대한 어린시절의 기억으로 점점 육식을 멀리하고 스스로 나무가 되어간다고 생각하는 주인공 '영혜'와 그런 아내를 이해할 수 없는 남편의 이야기이다. <몽고반점>은 처제의 엉덩이에 남은 몽고반점을 탐하여 예술혼을 불태우는 사진작가인 영혜의 형부에 대한 이야기다. <나무 불꽃>은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을 목격했으나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혜'의 이야기이다.

 

한강은 이 작품을 두고 "인간의 폭력성과 인간이 과연 완전히 결백한 존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채식주의자'는 해외에서 출간될 당시 뉴욕타임스와 가디언 등 유력 일간지 등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한국 현대문학 중 가장 특별한 경험", "감성적 문체에 숨이 막힌다", "미국 문단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등의 평가를 받았다.

 

 

 

 

 

 

 

연작소설이기 때문에 바쁜 학생들과 직장인들도 사놓고 짬짬히 읽으면 좋을 듯하다.

오늘 한 번 사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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