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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Issue

● 터키 쿠데타 이유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자작극 의혹

by 미닝. 2016.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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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가장 핫한 뉴스(?)일거다. 터키 현지 시간으로 7월 15일 밤에 터키 일부 군부가 대통령 에르도안이 휴가 간 틈을 타 쿠데타를 일으킨 것..

 

뭐 어쨋든 지금은 진압된 상태고, 도주한 쿠데타 세력과 포로들을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향후 행보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

 

근데 터키 쿠데타 이유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짧고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봤다. 물론 나도 잘 몰라서 찾아봤다. 그리고 지금 터키 현지에서는 대통령 에르도안이 장기 집권의 정당성을 갖기 위해서 세운 음모라는 둥, 어떻게 쿠데타가 6시간 안에 진압 되냐는 둥 말이 많은데 그거에 대해서도 짧게 설명해보자..!

 

 

 

 

 

◎ 터키 쿠데타 이유

 

 

 

 

 터키는 국민의 99%가 이슬람교이고, 그 외의 기독교와 유대교로 이루어진 나라다. 종교의 자유가 없는건 아니지만, 뭐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이슬람교가 대다수..

 

근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이슬람 국가들과는 달리 터키는 개방적인 편이다. 터키는 지리적으로 서양과 가까운 것도 있고, 정치적으로 '세속주의' 성향이 강하다. 이 세속주의가 서구 문명을 많이 받아들이고 종교보다는 현실을 우선시 하는 사상이라고 보면 된다. 그 덕에 터키는 종교 자유를 보장하고 있고, 정치 지도자와 종교 지도자가 분리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있는 것이고.

 

반면에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들도 있는데, 이 세력들은 세속정권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고, 이슬람 경전을 헌법으로 중시하며, 약간 반외세 성향을 띄고 있다.

 

근데 예전부터 터키 내부에서는 세속주의 (친서구:유럽, 미국) vs 근본주의 (친중동) 세력으로 갈려서 많이 싸웠다. 과거에도 몇 번의 쿠데타도 있었고, 정치적으로도 갈등이 많았다.

 

 

 

 

 

 

2003년까지는 쭉 세속주의에 친서구 정권이었는데, 대통령이 에르도안으로 당선 되면서 친중동 성향으로 조금씩 기울고 있었다. 근데 완전 친중동 성향의 정통 이슬람 국가는 아니고, 그래도 내부 반발이 있으니까 친서구적인 면모도 유지하면서 친중동으로 서서히 변해가는 과정이었다.

 

그러다가 2011년~2012년 즈음에 시리아에서 내전이 터지게 되었고 이때 많은 국가들이 전쟁에 개입했다. 미국이 터키한테 그래도 이슬람 국가이면서 친서구적인 성향이 있으니까 중재 요청을 했는데, 에르도안 정권이 중립적인 위치에서 미국의 요청을 거부했다. 그리고 이때부터 친서구 세력들의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고, 군부는 원래 약간 친서구적인 성향이었음.

 

그러다 시리아 난민들을 에르도안이 적극적으로 받아주기 시작하고, 비밀리에 IS를 지원했다는 소문이 들리니까 터키 안의 친서구 세력 불만이 계속 커지기 시작했다.

 

 

 

 

 

 

 

친서구 세력들 입장에서는 난민 문제도 그렇고 더 친중동 쪽으로 가다가는 망할거라고 생각했는지 이번에 대통령 에르도안이 휴가를 보내고 있을 때 쿠데타를 일으킴.

 

우리나라로 치면 대통령이 반미까지는 아니더라도, 미국이랑 점점 멀리 하고 친중국, 친러시아 정책을 펼치면서 기존의 친미세력이나 반공세력이 쿠데타 일으키는 경우랑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뭐 쉽고 짧게 설명하자면 이렇다.

 

 

 

 

 

 

 

◎ 현재 제기되고 있는 '터키 쿠데타 자작극 음모론'

 

 

 

 현재 터키 내에 3명 중에 1명은 대통령 에르도안의 자작극이라고 생각하고 있음. 이건 그냥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수준이니까 너무 믿지는 말길

 

관련기사 : "터키인 10명 중 3명이 쿠데타 에르도안 자작극이라 믿어"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7/20/0200000000AKR20160720055600009.HTML?input=1195m

 

 

 이런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는 에르도안의 장기집권에 대한 불만을 잠 재우기 위해서라는 말도 있다. 실제로 에르도안은 현재 10년 넘게 집권 중인데, 2003년~2014년까지 터키 총리를 했고, 그 다음부터는 재선임 못 하니까 2014년 대통령 선거를 실시해서 당선된 사람이다. 이때가 터키 역사상 최초로 치러진 직선제 대통령 선거다. 

 

그래서 이런 불만을 잠 재움과 동시에 다음 정권에서도 지지를 받기 위해 이런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말이 있다. 현재 에르도안은 사회 각계에서 5만명을 잡아들이거나 퇴출시킴.

 

 

 

 

 

 또, 쿠데타가 너무 아마추어 같았다는 것이 이유로 뽑히고 있다. 쿠데타의 핵심은 지도세력을 제거하는건데, 그 지도세력인 에르도안을 재빨리 제거하지 않았다? 이 부분이 조금 이상함.

 

위 사진을 보면 쿠데타가 6시간 만에 너무 빨리 진압된 것도 있는데다가, 군인들이 금방 항복함. 쿠데타를 일으킨 세력들의 마지막은 별로 좋지 않은데 군인들이 저렇게 연기하는 것처럼 순순히 항복을 했다는 점이 약간 의심하는 상황이라고 함.

 

 

 

 

 

 

게다가 휴가 가서 영상통화로 "국민의 정부에 대한 지지를 보여줘야 된다"라고 한 점도 약간 쇼가 아니냐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음. 뭐, 요새는 하도 인터넷, 스마트폰이 발달해서 그런 거를 이용하는게 효과 있는게 사실이지만, 뭔가 영화 같은 설정이랄까? 하지만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쿠데타는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 하면 실패 했는데, 그걸 잘 이용한 대처라는 말도 현재 나오는 중이다.

 

터키 국민의 82%가 군부가 정권 잡는 것을 원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에르도안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것도 아님. 국민의 58%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계속 정권 잡고 있는 것을 반대하기도 함.

 

현재 에르도안은 사형제를 다시 부활 시키겠다고 선언한 상태이며, 정치계랑 군부에서 많은 사람들을 잡아들이거나 쫓아내고 있는 중이다.

 

 

 

 

 

◎ 개인적인 생각?

 

 

 

 이런 정황 속에서 시민들 사이에 저런 음모론이 제기 되고 있기도 하지만.. 사실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별로 신빙성 없는 소리라는 생각이 든다.

 

본인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쿠데타 같은 저런 큰 쇼를 일으킨다? 요즘 시대에 말이 안 된다. 요즘이 예전처럼 인터넷, 스마트폰 없이 라디오나 TV 보도에 의존하던 시절도 아니고, 게다가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될게 분명한데, 전세계인의 눈을 속이겠다는게 말이 안 된다.

 

이 음모론은 그냥 우리나라 예전 광우병 선동이랑 미국 9ㆍ11 테러 자작극이라고 하는거랑 같은 수준의 선동인 듯..

 

요새 세상이 왜 이렇게 시끄러운지 참.. 영국 브렉시트에 이어서 터키 쿠데타까지 일어나서 앞으로 주식 계속 떨어지고 엔화랑 금값만 오를 듯.. 이러다가 진짜 전쟁 나는거 아닌가하는 걱정도 든다. 세계 경제도 지금 저성장 시기고 인구도 과밀되어 있고.. 전쟁 날 때가 되지 않았나싶다 에휴.. 아무쪼록 잘 해결 됐으면 좋겠다..

 

하여튼 현재 쿠데타 일어난 이유가 파고들면 좀 더 복합적으로 많겠지만 대략 이 정도고, 추가적으로 이런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라는 것만 재미로 알아두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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