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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6 EPL]레스터 시티 우승의 주역들을 알아보자!

by 미닝. 2016.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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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셋째 주 38라운드를 끝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이 2015/16 시즌 막을 내렸다.

 

올 시즌 EPL은 참 다사다난하고 얘깃거리도 많았다. 소위 말하는 '빅클럽들의 몰락''중위권 클럽들의 약진'이 있었다. 소수의 최강팀들이 상위권을 독식하는 타 리그들(라리가, 분데스리가, 리그앙)과는 달리 여러 드라마들을 썼다. 한 마디로 꿀잼이었다.

 

 

 

 

 

http://sports.new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436&aid=0000021463

아직 맨유와 본머스는 시즌을 마지막 38라운드 경기를 치루지 못 했다. 현지 시간 15일에 맨유:본머스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경기장에 폭발물 비슷한 물건이 발견되어 경기 시작 20분 전에 중단되었다. 맨유와 프리미어리그 당국, 경찰은 빠르게 관중들을 대피시키고 경기를 취소시켰다. 경찰폭발물 처리반과 소방차에 군까지 동원하였다. 다행히 밝ㄴ된 물건은 폭발물이 아니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교한 모조품'이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맨유 경기는 미뤄지게 되었다.

 

맨유는 현재 1경기를 덜 치룬 상태로 승점 63점 6위이다. 이는 승점 63점의 5위인 사우스햄튼과 동률이다.

38라운드 사우스햄튼 : 크리스탈팰리스를 4:1로 승리하면서 맨유는 마지막 경기를 꼭 이겨야만하는 상황이 되었다.

 

 

 

 

 

 

 

레스터시티의 돌풍과 첼시의 몰락

 

 

 

 

 

 가장 핫한 화두는 당연 레스터 시티다. 레스터 시티는 올 시즌 승점 81점(23승 12무 3패)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레스터 시티는 작년 2014/15 시즌 승격하여 14위 승점 41점(11승 8무 19패)로 마무리했다. 2부리그의 강자였지만, 1부 리그의 공기는 확실히 달랐다. 그런 레스터 시티를 2015/16 시즌에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주요 언론들과 스포츠 전문가들마저도 레스터 시티가 이번 시즌 '강등을 걱정해야 될' 팀이라고 못 박았다.

 

유럽의 전문 스포츠토토 업체들도 레스터 시티의 리그 우승 확률을 1/5000, 즉 0.02%로 잡았다. 배당은 5000배로 책정되었다. 세계적인 유명 배팅업체인 윌리엄힐(William Hill)의 경우에는 이번 레스터 시티의 우승으로 약 1400만 달러(160억 원)의 손실을 봤다고 한다. 시즌 개막 전 레스터 시티 우승에 돈을 건 사람은 총 25명뿐인데, 재밌는 것은 유명 영화배우 톰 행크스가 그 중 한 명이라고 한다. 톰 행크스는 17만원을 걸었는데, 행크스가 받을 금액은 무려 50만 파운드(약 8억 3000만원)으로 예상된다;;

 

 

1. 'B급 명장', '땜쟁이' 라니에리

 

 레스터 시티의 우승을 이끈 것은 선수들의 공헌도 컸지만, 무엇보다도 감독 클라우디오 라니에리의 효율적인 전술 운용이 없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다. 라니에리는 이탈리아 태생이며 지금까지 'B급 감독'의 누명을 벗지 못 했었다. 그는 감독생활 30년동안 15개의 명문클럽들을 맡았지만 우승경력이 전무했다.

 

 

 

그는 현역 축구선수로 뛴 경력이 있는데 그 조차 순탄하지 않았다. 1973년 축구선수로서 로마AS에서 생활을 시작했지만, 바로 1974년 2부 리그인 US 카탄차로 1929로 옮기게 되었다. 그 후로 칼초 카타니아에서 뛰었으며, 1986년에 US 팔레르모를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은퇴 이후에는 바로 1986년부터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감독 생활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주로 하위권 팀을 

이끌거나, 성적이 부진한 팀을 끌어올리는 '땜쟁이' 혹은 '소방수' 역할을 주로 한 것이다. 1993년에는 2부 리그로 강등한 피오렌티나를 맡았었고, 2007년에는 승부조작 파문으로 2부 리그로 강등 당한 유벤투스를 맡아 1부 리그로 복귀시켰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첼시 감독을 역임하기도 했다. 첼시가 빵빵한 구단주의 지원은 받기 전에는 맨시티와 마찬가지로 중위권 팀이었다. 하지만 이때 라니에리는 첼시의 세대교체를 성공시키고 2004년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팀을 이끌기도 했다. 첼시 감독 당시 그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으로 2번 선정된 경력이 있다.

 

 

 

 라니에니의 감독 경력을 살펴보면 나폴리, 발렌시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AS 로마, 인터 밀란, 모나코 등 여러 명문 구단을 맡았지만 2년을 넘긴 적이 없었다. 주로 1~2년 동안 감독을 맡을 뿐, 우승 경험을 이루지 못하고 경질 되었다. 심지어 2014년 7월에는 그리스 축구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되었지만 그 해 11월에 경질되기도 했다.

 

  하지만 레시터 시티 부임은 달랐다. 현역 시절 2부 리그를 뛰었고, 주로 '소방수' 역할을 한 그로써는 어떤 것이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 하는 가장 효율적인 전술'인지 잘 알고 있었다. 4-2-3-1 또는 4-3-3이 유행하는 현대 축구에서 라니에니는 빠른 역습을 구가하는 '선수비 수역습 4-4-2 전술'을 사용했고, 그 선택은 유효했다.

 

 

 특히 올해 레스터 시티의 경기 기록이 그 효율성을 입증한다. 역사적으로 리그 우승팀은 '높은 슈팅수'와 '높은 점유율', '높은 패스성공률'을 기록했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경기당 15.9개의 슈팅수와 63%의 점유율, 87%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분데스리가 절대 강자인 바이에른 뮌헨은 경기당 18.4개의 슈팅수와 66%의 점유율, 88%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같은 리그의 2위 아스널은 57%의 점유율, 경기당 15.1개의 슈팅수와 8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에 레스터 시티는 경기당 13.7개의 슈팅수, 45%의 점유율70%의 패스 성공률만을 기록했다. 슈팅수는 EPL 20개 구단 중에 8위, 점유율은 18위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경기당 태클은 22.9개로 2위를 기록했고, 가로채기는 무려 21.6개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3차례 '이달의 감독'에 선정되었고,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감독', 리그감독협회(LMA) 선정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였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이탈리아 출신은 라니에니가 최초다. 이탈리아 축구협회가 선정하는 '프레미오 나치오날레 엔초 베아르초트'에도 선정되었다.

 

 

 

 

2. 제이미 바디

 

리야드 마레즈 (Jamie Richard Vardy)

1987년 1월 11일, 영국

178cm 76kg

 

 레스터 시티가 우승을 하면서, 자연스레 우승 주역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제이미 바디는 올 시즌 가장 핫한 '신데렐라'였다. 1987년생인 제이미 바디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7, 8부 리그를 전전하는 처지였다. 그 시절 제이미 바디의 주급은 단 돈 5만원이었고, 바디는 공장 일을 하면서 축구를 병행해야 했다. 그런 바디가 2011/12 시즌 170만 파운드(약 30억원)에 레스터 시티로 둥지를 옮겼고 현재 레스터 시티 우승 주역이 됐다. 데뷔 초반 큰 어려움을 겪었던 마리오 고메즈와 리키 램버트를 보는 것 같았다.

 

 바디는 특히 이번 시즌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바로 '시즌 최다 연속골'이다. 바디는 리그 15라운드 맨유와의 경기에서 이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반 니스텔루이와 타이기록이었다. 비록 16라운드 스완지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속골 행진이 끊겼지만, 이때 당시 전세계에 큰 파란을 불러 일으켰다. 결국 득점왕은 토트넘 해리 캐인이 25골로 차지 했지만, 바디는 올 시즌 24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공격포인트 30개로 1위를 차지했다. 이런 공로로 'FWA 올해의 선수(기자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다.

 

 

 

3. 리야드 마레즈

 

리야드 마레즈 (Riyad Mahrez)

1991년 2월 21일 프랑스

179cm 62kg

 

 

 또 하나의 뜨거운 감자는 역시 리야드 마레즈일 것이다. 마레즈는 1991년생의 프랑스 국적을 가지고 있는 알제리계 선수이다. 과거에는 프랑스 2부리그에 뛰면서 빛을 못 봤지만 2014/15시즌, 7만 5000파운드(액 1억 3000만원)에 레스터 시티로 둥지를 옮겼다. 올 시즌 레스터 시티의 오른쪽 윙을 맡으면서 17골 11도움의 미친 기록을 남겼다. 총 공격 포인트는 28개로 바디에 이어서 리그 2위이다. 마레즈는 경기를 읽는 시야와 뛰어난 창조성으로 '왼발의 아자르'라고 불릴 정도였다. 이번 시즌에 MOM만 10번이 선정되었고, 경기당 드리블 돌파는 3.5를 기록했다. (메시는 3.5, 아자르는 2.9 기록) 평점은 7.84로 현재 EPL 1위이다.

 

 

특히 마레즈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재빠른 발놀림을 동반한 컷-인 플레이와 뒤이은 감아차기는 예술이었다.

 

 이러한 공로로 마레즈는 PFA(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 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마레즈의 몸값은 2500만 파운드(약 431억 원), 약 400배가 뛴 셈이다. 현재 마레즈는 아스날, PSG 등 여러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MSN의 대체자원으로 놀리토 영입이 무산되자, 마레즈를 후보자로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4. 은골로 캉테

 

 

은골로 캉테 (N'Golo Kante)

1991년 3월 29일 프랑스

169cm 68kg

 

 은골로 캉테 또한 이번 시즌 레스터 시티의 우승 주역이며 미래가 기대 되는 선수이다. 은골로 캉테는 레스터 시티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는데, 미친듯한 활동량태클로 역습 위주 플레이를 했던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올 시즌 MOM에 3번 선정되기도 했다. "캉테는 경기 내내 2명이 뛰는 것 같았다", "제 2의 미케렐레", "전성기 에시앙"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캉테는 경기당 무려 4.7번의 태클을 성공시켜면서 사기적인 수비 능력을 뽐낸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수치면 라리가의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들과 비교했을 때 전혀 꿀리지 않기 때문이다.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오히려 능가하는 수치이다. 현재는 아스날, 첼시, 맨시티, PSG,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단 감독은 직접 캉테 영입을 원한다는 인터뷰까지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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